시대정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웹 2.0과 새마을 운동

goback01 2008. 3. 19. 21:06
상상을 초월하는 위대한 대통령 노무현


그의 글 하나하나에는 철학과 시대정신이 그대로 녹아있다. 봉하마을에서 쓰신 두 번째 편지 내용을 보고 느낀 세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는, 단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만남에 고민하고 계신 것.

찾아오는 방문객과의 효율적인 그리고 인간적인 스킨십에 관한 고민은, 글 첫머리에서부터 시작된다, 호칭에 대한 고민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방문객들을 그냥 돌려보내기 미안하다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은 왜 그를 지지하는 그리고 그를 바로 아는 사람들이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지를 느끼게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름 그 자체가 생각하는 사람이자 자신의 위치를 언제나 바로 세우는 모습이다.

둘째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 WEB 2.0을 논하는 분이다.

세계에서 생존하는 전·현직 대통령 중에서 WEB 2.0에 대하여 논할 수 있는 분이 몇이나 있을까? 하물며 웹 2.0으로 소통을 하도록 준비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이시다.

재론의 여지없이 세계최고의 전자정부를 만드신 첨단 대통령이 아니고 무엇이랴?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귀향이 시민사회로 권력을 되돌리겠다는 그의 의지에 작으나마 힘이 되고자 최근에 블로그를 준비하고 시작했다. 정말 잘한 일임을 느끼게 한다.

셋째는, 놀라움의 연속으로 새마을 운동을 논하는 모습이다.

글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새마을 운동의 부정적인 모습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박정희 정권은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노동집약적 산업에 맞췄고 이를 위해서는 농촌의 인력을 대거 도심으로 유입시켜야 했다. 이것은 저렴한 노동력을 담보했고 결과적으로 대기업중심의 경제구조를 완성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소외된 노동자 계층의 끝없는 희생이 야기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지난 십 년간 끊임없이 진행되어 왔던 것이다. 아울러 새마을 운동이라는 명분하에 농촌의 정치적 악용의 폐단도 있었음을 잘 알고 있는 우리는 실로 그의 글에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새마을 운동을 논했다.

그것은 지방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시스템을 활용하겠다는 것이고 새마을 운동을 통한 정치적 또한 경제적 악용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만큼 대한민국이 성숙했다는 그의 자신감, 그에 대한 발로라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미국의 천재들이 모인다는 NASA의 인력을 동원해 자동차를 만들도록 한 적이 있었다. 이들은 결국 자동차를 만들어 냈는데 그 수준이 경운기에 가깝다는 것이다. 즉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소모될 자원과 또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하여 기존의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이명박 따위가 시민사회를 좌지우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이 가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나는 두 가지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

첫째는, 지방사회의 구조적인 발전을 준비하는 것.

그 방법의 일환으로 새마을 운동의 원래 정신을 되살려 진정한 "운동"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것.

둘째는, WEB 2.0을 통한 개인의 지적영역을 통해 민주주의 총량을 쌓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우리는 항상 깨어있어야 하며 또한 많이 읽고, 써야 할 것이다. 개인 미디어 블로그는 그에 대한 지금으로서 최선의 해답이 될 것이다.

최근에 나는 정치적인 어떠한 소모적 갈등보다 방문하는 곳마다 수구언론사인 조중동문을 당장 끊으라는 권유를 하고 다닌다. 올바른 지성을 얻고 싶다면 당장 끊으라고 말한다. 어처구니없게도 대부분은 구독 시 신문사로부터 받은 선물에 대한 해약환급금 때문에 당장 끊지 못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이다.

웹 2.0의 장점을 이용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디어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RSS를 이용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을 구독하고 자신의 일에 관련된 전문가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정치, 사회, 문화, 경제 전반의 검증된 블로거의 뉴스를 RSS로 구독하며 성장해 나간다면 조중동문도 변화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언제나 개혁에 가장 좋은 방법은 부수고 새로 짖는 것보다 있는 시스템이 스스로 변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즉, 살아남기 위하여 스스로 내부에서부터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자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들을 자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변화이다.

당장 조중동문을 끊고, 블로그를 시작하자. 그리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글로 표현하자. 그것에 십 년이 걸리고 평생이 걸리더라도 노력하고 성장하자. 대한민국은 우리만 살다 가면 되는 그러한 곳이 아니고 이는 결국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김구 선생님의 말씀을 잊지 말자.

문화강국이 되는 꿈, 그것은 한류스타 한두 명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듯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 하나에 담긴 수많은 철학과 시대정신은 그를 단지 위대한 정치가로 머물게 하지 아니하고 세기의 지성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것이다.

혹자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말한다.

"노무현의 반만 닮아라."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그가 어떻게 반을 닮을 수 있겠는가? 하고 말이다.

철학이 없으면 가치가 없고, 가치가 없으면 원칙도 없고, 원칙이 없으면 판단기준도 없으며, 판단기준이 없으면 정치는 그 길이 보이지 않는 법이다. 그에게 오직 있는 것은 이기로 투영되는 거래와 법 앞에 합리화일 뿐이다. 이 역시 잘 지키지 못하여 그는 전과 16(혹은 14범?)범 인 것이고….

하니 2MB에게 간절히 바라는 것 하나가 있다면 제발 포드와 같이 사람이라도 잘 쓰라는 것인데… 이도 이제는 물 건너간 이야기가 된 듯 보인다.

코드인사가 문제가 아니라 그 인사가 亡社라는 것이다.

원글)http://philip33.tistory.com/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