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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말...

goback01 2008. 10. 15. 09:00

건강한 말....


더 이상 TV에서 탤런트 최진실의 자연스러운 웃음을 볼 수가 없겠군요.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여당에서 인터넷의 악플을 뿌리뽑기 위해 ‘최진실법’을 만든다고 합니다. 야당에서는 언론자유를 훼손하는 악법이라고 반발하고 있고요.


글쎄요, 설령 최진실법이 만들어진들 효과를 볼지 모르겠습니다.

악플은 온라인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요? 남 얘기 쉽게 하는 병, 남 헐뜯기 좋아하는 병, 남에게 함부로 말하는 병은 우리 문화 구석구석에 스며있지 않습니까? 이런 병을 치유하지 않고 악플만을 없앨 수 있을까요? 이번 기회에 ‘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

 

폴란드 문학의 아버지 J. 레이는 “말은 마음의 초상”이라고 했습니다.

남을 칭찬하는 사람, 아름다운 말을 하는 사람, 품위 있는 유머를 전하는 사람에게서 고귀한 인격을 봅니다.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는 격언도 있습니다.


반면 얕은 자기주장을 고집하는 사람, 남을 쉽게 욕하는 사람, 상스럽고 공격적인 언어를 남발하는 사람에게선 비린내, 고린내가 납니다.

뇌에서 베르니케 영역은 언어의 이해, 브로카 영역은 언어의 발화를 담당합니다.

오랜 수양을 하고 교양을 쌓은 사람은 이 두 부분이 전두엽(이마엽)과 유기적으로 교류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본능, 감정의 뇌인 가장자리계의 지배를 받기 쉽습니다.

대체로 열등감이 무의식에 깔린 사람이 무엇이든 쉽게 말하고 남을 쉽게 욕합니다. 정신분석학의 설명에 따르면 자신의 무의식에 깔린 열등한 부분을 남에게 투사하는 것이죠. 남을 향한 욕이 사실은 자신과 관계있다는 점에서 ‘남에게 손가락짓을 할 때 세 손가락은 자신을 향한다’는 격언은 일리가 있습니다.



사람은 호모 로?스(언어적 동물)라고 하죠? 언어가 그만큼 삶의 고갱이에 있다고나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요즘 욕이 입에 붙은 아이들을 보면 대한민국의 암울한 미래가 떠올라 걱정입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말에 대해 가르치고 어른들은 솔선수범하면 좋겠습니다.


말은 곧 그 사람의 품격이라는 것, 말도 곧 행동이므로 말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것,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폭력이고 범죄라는 것, 고운 말은 정신을 건강하게 하지만 험한 말은 정신을 황폐화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통해 예의와 존경, 사랑을 가르치는 것도 필요할 겁니다.



우리 사회가 따뜻한 말과 웃음으로 푼푼한 포근한 사회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말보다 실천을 해야겠지만, 이때에는 말이 곧 실천이네요.


여러분, 오늘 아름다운 말, 즐거운 말, 남을 칭찬하는 말을 하나씩만 해보세요. 남을 비판하는 말은 삼사일언(三思一言)이라고, 세 번 생각하고 그래도 해야겠다면 하시고요.


 

 말에 대한 명언

 

●말에 대해 묵상하라. <우파니사드>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하라는 뜻이다. <탈무드>

●남의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도 자기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잘 들어라. <탈무드>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다. <사아디>

●군자는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공자>

●말이 쉬운 것은 결국은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맹자>

●한 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 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중심을 찌르지 못하는 말일진대 차라리 입 밖에 내지 않느니만 못하다. <채근담>

●내 뱉는 말은 상대방의 가슴속에 수 십 년 동안 화살처럼 꽂혀있다. <롱펠로우>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노자>

●개가 짖는다고 해서 용하다고 볼 수 없고, 사람이 떠든다고 해서 영리하다고 볼 수 없다. <장자>

●말도 행동이고 행동도 말? ?일종이다. <에머슨>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말하는 자, 험담의 대상자. 듣는 자. <미드라시>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 <모로코 속담>

●현대의 젊은이들은 대부분 시련과 고통에는 나약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터프해 보이고 싶어서인지 다소 폭력적인 언어들을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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