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행복찾기

새해를 여는 기도

goback01 2009. 1. 15. 20:50
새해를 여는 기도


받은 상처는 예리한 매스가 되어 가슴을 후벼 팠고
준 상처는 아둔하여 두리뭉실 기억이 없었습니다.
나 잘난 멋에 살아온 빈 껍데기였고
나의 관점이 진리라 고집했습니다.
남이 나를 칭찬할 때 그것이 나의 전부라 착각했고
남의 허물을 덮어 줄 내안에 여백이 없었습니다.
나 가진 것 너무 많아 교만했고
나 받은 것 너무 많아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남을 미워한 것 때문에 내가 더 미웠고
내 것이라 아등바등 할 때 가난해짐을 배웠습니다.
나를 부인할 때 내가 누구인지 보았고.
내가 죽어야 산다는 것 알았습니다.
남을 인정할 때 부유하다는 것 알았고.
남이 존재할 때 내가 있음을 아는 지혜를 가졌습니다.

남이 아파할 때 어미의 가슴으로 눈물 품게 하시고
남이 쓰러질 때 일으켜 세우는 아비의 굳센 팔뚝 되게 하소서.
미움, 시기, 질투에서 까마득히 도망치게 하시고
서로 모자란 것 채우고 느슨한 바보가 되어 구겨진 세상 피게 하소서.

- 오정혜 님, '나의 싸움'에서 -

'행복찾기 > 행복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역 7017공원 (2017.9.8)  (0) 2018.06.17
2017 여름 (7~8월)  (0) 2018.06.17
연습..^^  (0) 2008.10.15
건강한 말...  (0) 2008.10.15
참삶의 재미  (0) 2008.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