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習作's/습작들

함께 한다는 것 (2011.4.15)

goback01 2011. 4. 15. 18:54

함께 우산을 쓰는 것과 함께 비를 맞는것.


예전에 광장 어느 회원분께서 말씀하신

“함께 한다는 것은 함께 우산을 쓰는 것이 아니라 비를 맞는 것이다.“

에 대한 생각을 잠시 언급 하겠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야기하는 것은

과거의 예로, 곧 바로 언급하는 것은 괜한 감정에 의한 소모적 논쟁으로 이어지고 많은 분들을 불편케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였죠.


우선 저는

비를 맞고 있는 분들을 존중하고 그 열정에 박수를 치고 있는 동지임은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우산을 같이 쓰는 것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는 표현에 대한 노파심을 말하려 합니다.

물론, 걍~ 함께 비를 맞고 열심히 함께하자는 것을 강조하려는 글문맥상의 표현이겠지만, 괜한 토를 달자면

우산을 쓰던 안쓰던 우리는 함께 모여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 이 곳에 없는 이들 역시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것이구요.

우리와 방법이 다를뿐 각기의 생활 영역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고 믿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어느 시점에 때가 되면 함께 나설수 있는 편안한 곳이 되기 위해서죠. 현재 이곳에 함께 없으나 함께 하고 있다고 믿을 때 그들이 어느 시점에라도 동지의 느낌으로 모여 다시 힘을 모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지금 함께하고 있는 이들 마져 주관적인 참여의 정도를 구분짓고 나누어 함께하기 어색한 곳이 되어서는 아니됩니다.


이곳에 모여 우산을 쓰던 비를 맞던

아님, 어떤 이유로 잠수하여 이곳을 잠시 떠나있던 또는 이름만 등록되 있는 회원이던 우리는 함께 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내부를 다시 구분짓고 나뉘어 반이 되고 그 반을 구분지어 또 나뉘고 떠나는 과거의 오류를 반복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제 작년 당시, 짦은 소견이었지만

이런 모습 만큼은 반복하지 말겠다는 의지에서 여러분의 욕을 감수하고 강력하게 어필하려 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내 행동과 함께하자는 것 보다 각기 스스로의 선택은 존중해주는 겁니다. 필요하다면 그 스스로 움직일 수있게 동기부여 주는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