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習作's/습작들

순수와권력지향

goback01 2008. 3. 20. 17:56

순수..권력지향...
몇 일전 데일리 서프라이즈에서 보았던 글이 머릿속에 계속 아른거린다.
“ 국참연이 추구하는 바가 성취되려면 순수함이 생명이어야 한다. 누가 그것을 보장 할 것인가. 정치 지향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순수함을 논의하는것 자체가 모순아닌가. 그것이 딜레마다. 그것을 극복하느냐 못하느냐는 결국 그 운명을 가르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순수는 뭐고...또 무얼 어찌 극복한다는 것인가?..

기업의 최종가치는 이윤이듯이...정치이해집단의 권력지향은 당연한 것이라 한다.
헌데, 전부터 정치집단에 순수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무슨 소리인가?.
가까운 예로 같은뿌리의 노사모와 1219국민참여연대(이상 국참연)를 보자.
원칙과 상식, 참여로 권력을 국민에게..그리고 당원에게, 그들은 같은 것을 추구한다고 본다.
여기에 크게 구분되는 것은 참여방법에 있어 노사모는 느슨한 정치참여에 순수성을 강조한다면 국참연은 적극적 참여로 현실정치라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 이에 살아남기위한 조직화와 승리를 위해 목표가 구체화됨으로 일부분 권력을 지향케 된다는 것이다.
권력이 국참의 초심은 아니었다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부터 정치조직화에 많은 우려를 한 이유는 정치 속성상 그것(권력)이 목적이 될 가능성과 그로인한 개혁세력의 기존정치 세력에 흡수됨으로 정치발전의 정체 또는 후퇴를 걱정했기 때문이라 할 수있다.

노사모등 순수성?을 강조하는 이들의 생각은 다수의 개혁세력이 똑똑히 지켜보자는 것이고 철저히 감시하고 경계해서 어떤 권력이든 함부로 못하게...겁을 주자는 것이다. 보다 많은 각성한 대중들로 하여금 정치인 그들 스스로 변화케 하고 누가 정치를 하더라도 바르게 할 수밖에 없는 감시의 눈이 되자는 것이다. 물론 이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허나, 현실에선 힘들고 어렵다.
각성한 역사와 정치의식은 대중화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참연과 같은 조직적 현실정치참여 역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치 역시 사람이 하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진정성을 가진 이를 내새워 같은 정치이상과 목표(권력과 함께)을 지향하며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결국, 문제는 진정성이다.
초심을 버리지 않는다는 믿음, 스스로가 권력이 아니라 자신을 있게한 이들의 개혁의 도구, 그리고 무엇보다 시대정신을 따르는 각성한 시민들와의 소통...사명감....뭐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헌데 그 진정성의 확인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또한 권력지향에 멀어진 동료들의 시기가 생기기 마련이다. 어느 누구의 말처럼 욕먹을 각오로 진정성을 확인 받을 수 있다면...그 선택은 오히려 용기 아닐까?
어짜피, 그 진정성은 비제도권의 순수? 개혁세력에 의해 테스트 받고 검증 되어질 것이다. 거길 통과하고 극복해야 한다.

각기 다른시각 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유시민을 지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의 권력을 지향키 보다는 개혁네티즌들의 시대정신을 지향하고 우선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그 동안 그가 보여준 행보때문 아닌가 한다.

결국, 정치집단의 순수란 ‘검증된 진정성‘ 정도로 표현함이 어떨까 싶네요.